검색어 입력폼

선거 막판에 떠오른 자녀변수 - 과연 어떤 결과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02.2014 04:22 PM 조회 1,190
<앵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자녀들 때문에 울고 웃었습니다.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서 지지를 호소하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출마 자체를 공개 비난하거나 구설수에 오른 자녀도 있어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선 ‘가족들의 대리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보의 아들·딸 등 가족이 유독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 ‘국민 미개’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역풍을 맞은 걸 시작으로 지난달 31일엔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 희경씨가 고 후보에 대해 “자식을 돌보지 않는 고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역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온 조희연 후보 아들은 “조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면서 선거판을 달궜고, 대구시장에 출마한 새정치연합의 김부겸 후보는 최근 배우인 딸 윤세인씨가 선거운동에 합류하면서 덕을 보고 있습니다. 정몽준 후보의 부인이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처럼 상대 후보 측 공세의 표적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 선거에서도 후보의 가족이 화제가 된 적은 있었습니다.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 아들의 병역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 장인의 빨치산 전력 논란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후보의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선거판에 뛰어들어 이슈를 만든 적은 없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선거운동을 통해 정책·공약 대결과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가족의 행동이 두드러져 보이는 게 근본적 요인이란 지적입니다. 후보보다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 등 가십거리가 화제가 되는 본말전도 현상을 정치권이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후보 자녀들의 돌출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