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서울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세 후보가 어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세후보 모두 자신의 강점과 주요 정책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 TV 토론에서 세 명의 후보는
서로의 공약과 약점을 놓고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9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고성은 없었지만, 서슴없이 공격하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현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기간에 드러난 문제를 파고들면서도
선출직 경험이 없는 김 전 총리 경력을 지적하며 견제에 나섰고,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재벌 이미지를 부각시킨데 이어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가장 젊은 후보라는 점과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우며
상대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 공약의 허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후보들은 '정몽준-이혜훈 연대설' 등을 거론하며 충돌하기도 했고,
청와대와 친박계가 김 전 총리를 물밑지원하고 있다는 이른바 박심 논란과
관련해서도 신경전이 전개됐습니다.
토론회 중반 'OX 퀴즈' 코너에서 사회자가 "나는 친박이다"라는 질문을 던지자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나란히 팻말의 'O' 쪽을 들어 보였지만, 김 전 총리는
O·X 표시가 보이지 않도록 팻말을 모서리 쪽으로 들어 '중립'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두 후보는 대선에서 활약하셨지만 나는 정치적으로 친박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원활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정 의원은 “나는 박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기동창이고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는 세 사람 모두
O표를 냈습니다
오는 30일 경선 전까지 세 차례 남은 TV토론에서 세 후보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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