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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훈련 24일부터…북, 침묵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10.2014 04:15 PM 조회 1,475
<앵커멘트> 한미 군당국이 오는 24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일정을 북한에 통보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고 있는가운데 북한은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이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 일정을 발표한 어제 북한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어제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오는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실시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 우리측은 한미 훈련 일정을 북한에 공식 통보해온 전례에 따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이같은 일정을 지난 9일 통보했다고 정부 당국은 밝혔습니다.

한미훈련의 일정과 관련한 이번 발표가 주목됐던 것은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던 북한이 최근 한미훈련과 이산가족상봉이 병행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산상봉 행사 기간과 24일 부터 열리는 한미훈련 일정이 이틀 간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선 북한이 이산상봉행사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산상봉 여부는 성사쪽으로 다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한미훈련을 정말로 중단시키거나 일정을 연기시킬 참이었다면, 애당초 이산상봉에 합의하진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논의하자며 북한이 로버트 킹 미 북한 인권특사를 초청했다가 전격 취소했는데 한미훈련이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가지 변수는 현재 상봉 장소로 사용될 금강산 일대에는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교통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산상봉까지 여전히 열흘 이상 남은 상황에서 북측의 한미훈련에 대한 강한 반발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이산상봉이 온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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