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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 12월초 한중일 순방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1.04.2013 03:15 PM 조회 1,231
박대통령 예방, 북핵대처및 동맹강화 등 논의 미 '아시아 중시' 정책 불변 과시 의도



미국의 조셉 바이든 부통령이 12월 첫째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외교통인 바이든 부통령의 한중일 순방은 미국이 아시아 중시 정책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셉 바이든 미 부통령이 12월 첫째주에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4일 발표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3개국을 순방하는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이 연방정부폐쇄사태로 취소됐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의미도 있으나 미국이 아시아 중시정책(pivot toward Asia)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순방중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총리 등 3개국 정상을 만나 외교, 경제, 안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방문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홍원 국무총리 등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와 위협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과 한미간 경제 협력 및 동맹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백악관은 "바이든 부통령이 서울에서 양국 및 지역,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특히 안보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이 논의될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4년 4월 딕 체니 부통령 이후 약 10년 만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그보다 앞선 2001년 8월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방한 한적이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 등 고위 각료들과 만나 미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간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연내 협상 마무리 및 미·일 동맹 강화 방안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과의 회동에서 북한문제, 양국 무역 현안과 사이버 안보인권 문제 등 상호 관심사 전반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번 조셉 바이든 부통령의 3개국 순방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 경제, 안보 등의 분야에서 아시아 중시 정책을 견지하고 있음을 분명히하며 미중간 수퍼파워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이끌던 1기 외교에선 아시아 중시정책을 공개천명했으나 존 케리 국무장관으로 넘어온 2기 외교에선 잇따라 터진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중동 문제로 아시아 중시정책이 퇴색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의 당파대립으로 10월 초로 예정됐던 동남아 방문 일정과 에이펙 정상회의,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모두 전격 취소함으로써 미중간 수퍼파워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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