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호의 LA에 반하다

칼럼니스트: 유강호

여행작가 유강호입니다. LA 맛집을 취재중입니다.
미대륙 도시탐구 <반하다 시리즈>를 출판하며 미국의 교민과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어요>

 
비트문학의 성지 . 시티라이츠 서점
05/26/2012 10:07 am
 글쓴이 : 유강호
조회 : 8,757  



비트문학의 메카 .시티 라이츠 서점(City Lights Bookstore)



아, 드디어 도착했다 . 시티라이츠 서점 . 비트문학의 메카 . 책방을 도시의 랜드마크로 지정한 샌프란시스코의 지성적 품격에 감탄한다 . 전 세계 문학인 , 수많은 예술가들과 지식인 , 개념있는 방랑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마음속에 촛불과 꽃다발을 들고 Must Go ! 순례하는 고풍스런 서점이다 .


‘에릭 메이슬’이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에서 길손을 안내했고 ,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래를 부르며 존경하는 잭 케루악을 만날 수 있는 곳 .영혼이 자유롭고 순수한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상징되는 시티 라이츠 서점(City Lights Bookstore)은 비트문화의 기수이자 시인인 로렌스 퍼링게티가 1953년부터 운영한 역사적인 책의 명소다 .


문학이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한없이 낮아지고 , 저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탄생된다는 의미인 듯 서점 지하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은 좁다랗다 . 그 공간에 조그만 걸상이 연극무대처럼 멀리서 찾아온 고단한 여행자를 맞이한다 . 책방 그 자체가 고전미술이며 문학이다 .


지하 층계 벽에는 비트문화를 이끈 대표적인 문학가인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로렌스 퍼링게티 등의 저서와 시집 ,사진이 여전히 열정과 도전을 지휘하며 어두운 공방에서 우주로 한줄기 빛을 쏜다 .


잭 케루악의 ‘ Lonesome Traveler’가 보인다 . <사람은 그 인생에서 한 번쯤은 황야로 들어가 건강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지루하기까지 한 고독과 절망을 경험해야한다 >하루키가 좋아해 ‘스푸트니크의 연인’에 옮긴 구절을 찾아본다 .


비트문화, 비트족 , 비트제너레이션 Beat Generation은 고독과 절망에서 출발하는 느낌이 낡은 벽 사진에서 전해진다 . 패배의 세대. 실종의 시대. 잃어버린 아픔 같은 것들이 켜켜히 책갈피에 간직된 서점이다 .
1950년대 ‘비트(Beat) 문화’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동했다.

전후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원시적인 빈곤에서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삶 . 제도권 사회로부터의 일탈과 저항으로 모임을 주도한 시티라이츠 서점은 불온서적 외설죄로 기소당한 긴즈버그의 시집〈울부짖음 Howl and Other Poems〉을 1956년에 출판해 수백만 독자의 아우성을 만들었다 . 긴즈버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시 〈울부짖음 Howl〉은 기성 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분노와 함께 그의 급진적인 정치이념과 동성애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비트 문화의 성지 1, 2층 서점엔 영미 희귀본 , 아시아, 히스패닉 등 다양한 문화권의 서적들이 빽빽하다 . 2층은 ‘시의 방’으로 꾸몄다 . 비트 문학만 모아 놓은 코너도 있다. 서점 곳곳에는 ‘민주주의는 구경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이곳은 책을 파는 도서관입니다’ 등의 문구가 찌르르 울린다 .시티라이츠는 여전히 새로운 형태의 독립출간을 지원하는 출판사이고, 다양한 문화인들이 모여드는 특수지대다 . 독서감상회 , 저자사인회 ,문학이벤트가 자주 열린다 .


책방 옆 골목은 벽화가 유명한 베수비오 카페다 . 모임이 끝난 문학인들이 밤새워 토론하며 맥주를 마신 대화의 광장이다 . 비트시대의 신화를 남긴 명물 서점 City Lights의 주인 로렌스 퍼링게티는 1998년 샌프란시스코의 계관 시인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


파리 Shakespeare& Company ,뉴요커가 사랑하는 Strand Bookstore 처럼 샌프란시스코에는 City Lights Books 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SF시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주말에 책방산책을 하며 시집 한 권을 산다 . 문학유산으로 등재된 ‘내 마음의 풍금’ 같은 영원한 문학소년의 골방이다 .


서점은 노스 비치(North Beach)에 있다 .시내중심 번화가 유니언스퀘어를 지나서 차이나타운과 리틀 이탈리아가 만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피라밋 건물이 보이는 것도 묘하게 의미심장하다 .


케루악의 ‘외로운 나그네 Lonesome Traveler’는 산불감시원의 이야기이고 산불 감시원처럼 어느 곳에서 불꽃연기가 피어오르나 ? 앞서간 사람들은 별이 되어 가끔은 빌딩꼭대기에 앉아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을 것이다 .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구의 가슴속에 글을 쓰고 싶은 횃불이 타오른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 잭 케루악 On The Road가 있는 시티라이츠 전설속으로 GOGO !


http://www.citylights.com/415- 362-8193
261 Columbus Avenue, San Francisco, CA 94133,
( Broadway & Jack Kerouac Alley)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번호 제   목 날짜 조회
공지 시골의소박함이 아름답다 .산타파울라 10/06/2013 18355
공지 UCLA산책 09/27/2013 21383
58 소살리토 하버센터는 간이역 05/31/2012 4263
57 전망 좋은 소살리토 레스토랑 05/30/2012 12657
56 남프랑스같은 소살리토 05/29/2012 6773
55 잭 케루악 골목길 05/27/2012 4326
54 비트문학의 성지 . 시티라이츠 서점 05/26/2012 8758
53 히피거리의 재밌는 간판 05/23/2012 9344
52 왼손잡이를 위한 상점 05/17/2012 4718
51 스페니쉬타운 홈 가든 조경 05/07/2012 5793
50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05/06/2012 7730
49 샌프란시스코 산왕반점 자장면 05/05/2012 17340
48 하프문베이 골프코스는 천국1번지 05/02/2012 13967
47 잭런던광장 04/27/2012 5002
46 벨기에 카페 04/25/2012 5263
45 재밌있는 인테리어 멕시코식당 04/24/2012 11978
44 멋있는 커피 블루버틀 04/14/2012 8251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DISCLAIMER : 이 칼럼의 글은 해당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