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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천만달러 증발’ LA 역대급 현금 탈취 사건, 내부자 소행 가능성도

서소영 기자 입력 04.04.2024 04:40 PM 수정 04.05.2024 08:55 AM 조회 6,802
[앵커멘트]

부활절이었던 지난달 31일, LA 한 보안업체의 현금 보관시설에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정교한 수법으로 3천만달러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범행 수법이 매우 정교해 숙련된 일당의 소행으로 보고 LAPD와 FBI가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용의자에 대한 실마리는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우절이기도 했던 지난 4월 1일 월요일, LA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 있는 보안업체 ‘가다월드’ 에 평소처럼 출근한 직원은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금고를 열기 전까지는 3천만 달러가 증발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부활절이었던 3월 31일인 전날 일요일에 절도 일당들이 건물 지붕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에서 돈을 빼간 것입니다.

헬리콥터가 촬영한 영상에는 도난 당한 업체 건물의 한쪽 측면 벽의 일부가 합판으로 가려진 모습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범행은 매우 은밀히 이뤄져 시설의 침입 알림 경보가 전혀 울리지 않았을 뿐더러 침임 흔적도 거의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24년 전 LA의 한 보안시설에서 약 2천만 달러가 탈취된 사건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털이 사건입니다.

24년 전 약 2천만달러를 훔친 범인은 결국 잡혔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지 나흘이 흐른 오늘(4일) LAPD와 FBI가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 용의자에 관한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2022년 7월, 보석을 운송하는 트럭을 탈취해 1억 달러 가량의 가치를 지닌 보석들을 훔친 일당들도 아직 체포되지 않아 이번 도난 사건의 용의자 신원 확보에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폴 바이올리스(Paul Viollis) 보안 전문가는 이번 도난 사건이 내부자의 소행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범행의 표적이 된 ‘가다월드’는 캐나다의 본사를 두고ATM 서비스와 현금 운송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보안회사이며 범행 수법이 회사 내부의 자세한 보안 사정을 알고 있지 않다면 불가능할 정도로 치밀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폴 보안 전문가는 경찰과 FBI가 실마리를 잡기까지 한 달에서 두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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