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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볼티모어항 사고 후 인종차별 당하는 흑인들.. 왜?

김나연 기자 입력 04.01.2024 02:20 AM 수정 04.01.2024 02:46 AM 조회 3,123
[앵커멘트]

지난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 교량이 선박과 충돌해 붕괴한 사건으로 볼티모어주의 젊은 흑인 시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흑인인 메릴랜드주 주지사와 이주민 노동자들까지도인종차별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어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사고 이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주류언론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교량 붕괴 사고 이후 올해로 39살인 브랜던 스콧 볼티모어 시장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온라인에서는 그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비난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엑스 사용자는 그의 다양성 정책 덕에 백인 후보 대신 일자리를 얻은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또 다른 엑스 사용자들은 그가 사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수염을 기르고 정장이 아닌 캐주얼 점퍼를 입은 것을 가지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한 엑스 사용자는 그가 평범한 길거리 범죄자처럼 보인다며 그의 외모와 복장을 비하하는 댓글을 적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나고 자란 스콧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0대 흑인 정치인으로서 이러한 인종차별적 비난은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 재임 기간 동안많은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스콧 시장은 자신뿐 아니라 흑인인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와 심지어 다리 붕괴로 사망한 이주민 노동자들까지도 인종차별주의자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020년 선거에서 7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된 스콧 시장이 볼티모어시의 심각한 인종 및 계급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포용적 정책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1960년대 백인 중산층이 교외로 대거 이주하면서 빈민가가 늘고 슬럼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볼티모어시는 높은 범죄율과 실업률로 오래동안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이번 다리 붕괴로 주요 수출입 항구인 볼티모어항의 운영이 무기한 폐쇄된 볼티모어시는 도시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한편 어제(31일) 볼티모어항에서는 무너진 교량에 대한 첫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당국은 무너진 교량을 작은 조각들로 절단한 뒤 하나씩 들어 올려 제거해 피해자 시신을 모두 수습하고 항구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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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ng 27일 전
    그는 시장 재임 기간 동안많은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고 털어놨습니다....준비된 레파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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