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 일부 호텔들, 노조 파업에 노숙자들 대체인력 투입

주형석 기자 입력 10.28.2023 01:56 PM 조회 5,614
난민 절차 중인 노숙자 보호시설의 이민자들 투입해 논란
LA 카운티 검찰, 임금 착취와 아동 노동법 위반 여부 등 조사
노동자 단체와 이민자 단체 모두 분노, “호텔들 난민 착취”
LA 지역 일부 호텔들이 노숙자들을 호텔 서비스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 파업으로 일손이 부족해지자 대체 인력으로 노숙자 보호시설에 있는 이민자들을 투입하고 있는 것인데 LA 카운티 검찰은 임금 착취, 아동 노동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노동자 단체들과 이민 단체들은 LA 지역 호텔들이 난민 신청을 하고 노숙자 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민자들을 부당하게 착취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지역에서 호텔 종업원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호텔들이 노숙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들 노숙자들은 대부분 중남미 이민자들로 미국에서 난민 신청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들 제안을 받아 호텔 직원들을 대신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는 Four Points by Sheraton 호텔을 비롯해서 Le Meridien Delfina Santa Monica 호텔, Holiday Inn LAX 등이 중남미 이민자 노숙자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들 일부 호텔들은 지역내 노숙자 시설을 접촉해서 난민을 신청하고 노숙자 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민자들에 호텔에서 직원으로 일할 것을 제안해 데리고 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숙자 시설 이민자들은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어서 자신에게 호텔에서 일할 수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사실에 대부분 기쁜 마음으로 호텔 제의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실제 호텔로 일하러가는 노숙자 시설 이민자들은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호텔 종업원들을 보고 당혹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저소득 노동자들이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 자리를 빼앗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시위가 끝나고 노사합의가 이뤄지면 기존 종업원들 복귀로 언제든지 일을 그만둬야한다는 것도 이민자들은 알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되자 LA 카운티 검찰은 이 들 일부 호텔들이 노숙 시설 이민자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호텔들이 노동법을 위반했거나 위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은 지난 23일(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호텔 노조 United Here Local 11이 가져온 정보를 바탕으로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노숙 이민자들을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고있는 LA 지역 호텔들에 대해서 조사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난민 신청을 한 노숙 이민자들의 임금을 착취하거나 아동노동법을 위반하는 사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내년(2024년)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자신이 LA 카운티 노동연맹 지지를 받고 있다고 최근 주장하면서 LA 공동체가 저소득층 착취에 대해서 관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단체와 이민단체 등도 일부 호텔들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파업 노동자들과 노숙 이민자들 모두 망치는 결과가 될 수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월부터 약 60여곳의 남가주 호텔들에서 파업이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약 15,000여명 이상 호텔 종업원들이 파업을 했거나 하고있다.

이로 인해 호텔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호텔 측은 전 매니저들과 노숙 이민자 등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