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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일 밤 승패 알지 못할 수도"..우편투표 개표에 달려

박현경 기자 입력 10.25.2020 08:06 AM 수정 10.25.2020 09:06 AM 조회 2,675
뉴욕타임스 NYT는 최근 대선 투표 결과가 얼마나 빨리 나올 것인가라는 유권자들의 질문에 "대선 당일 밤 당선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NYT가 이렇게 예측한 이유는 우편 투표에 있다.

대선 당일 현장 투표가 끝나더라도 우편 투표 개표가 지연되면서당분간 승패를 확정할 수 없는 '깜깜이'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대선에선 우편 투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개표 집계는 더욱 지체될 것이라는 게 미 정가의 분석이다.
 올해 우편 투표 유권자는 2016년 대선 때의 3천300만명을이미 뛰어넘을 정도로 급증한 상황이어서각 주에서 개표 집계 지연 사태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사전투표 현황 집계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지난 23일 기준 우편 투표 신청자는 8천550만명을 넘었고,이 중 3천570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대선 당일 밤 현장 투표 개표 초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지만,우편 투표함을 열기 시작하면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따라잡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일반적인 관측이다.

 미 정가는 이런 점 때문에 경합 주 6곳의우편 투표 개표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경합 주 결과에 따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경합 주는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 3개 주 등 6곳이다.

이중 우편 투표 개표 결과가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플로리다와 애리조나 2곳이대선 승패를 짐작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는 선거일 22일 전, 애리조나는 14일 전부터우편 투표 개표에 필요한 절차를 시작한 터라선거 이튿날 새벽까지는 개표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 우위대로이곳 2개 주에 승리의 깃발을 꽂는다면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커진다.

여기에다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리드를 지키고 있는러스트벨트 3개 주까지 차지하면선거인단 과반을 쉽게 확보하리라는 예측이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텍사스주도 선거일 이전에우편 투표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이들 3개 주의 결과도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거센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현재로선 그 어떤 시나리오도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껏 공을 들인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를 가져간다면당선자 확정까지는 피를 말리는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여론 조사상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선벨트 3개 주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고,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리드하고 있어서다.

또한 러스트벨트 3개 주는 대선 당일 현장 투표가 마무리된 뒤에야우편 투표 개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고,투표일 이후 도착한 우편 투표도 개표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전체 개표는 더욱 지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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