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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시위대’ 비난한 후원자와 절연

주형석 기자 입력 06.02.2020 08:03 AM 조회 10,797
USC가 최근 시위 사태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극단적으로 발언한 후원자와 관계를 끊었다.

마이크 본 USC Athletic Director는 대학 운동부 펀드 멤버이자 풋볼팀 시즌 티켓을 가지고 있는 말라 브라운과의 관계를 청산했다고 발표했다.

말라 브라운은 USC 동문이자 변호사로 지난 5월30일(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West LA 지역에서의 격렬한 시위를 맹비난하면서 시위대와 약탈자들 모두 총격을 당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 트윗이 순식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그러자, USC는 어제(6월1일) 공식적으로 말라 브라운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했다.

말라 브라운의 대학 운동부 펀드 멤버 자격과 USC 풋볼팀 시즌 티켓을 전부 취소했다.

마이크 본 Athletic Director는 자신의 명의로 말라 브라운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서 이같은 USC 결정을 통보했다.

마이크 본 Athletic Director는 USC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어서 사람들이 USC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어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USC Community가 이같은 인종차별적 인물이라는 것을 학교측에 알려줘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말라 브라운은 USC 뿐만 아니라 LAPD 경찰노조 변호사로도 활동하는 등 남가주에서 사회적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말라 브라운은 LA Times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런 트윗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고 문제가된 트윗은 이미 삭제했다고 전했다.

말라 브라운은 당시 시위를 지켜보면서 “저 나쁜 것들”, “바보같은 짓들을 하고 있다” 그런 생각들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돌아다녔는데 트윗을 하는 순간에 갑자기 과격해지면서 극단적인 표현을 하게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USC 출신들의 반발은 거셌다.

말라 브라운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 표지에 前 USC WR 마이클 피트먼 Jr.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마이클 피트먼 Jr.는 즉각 말라 브라운에게 자신의 사진을 내려달라는 트윗을 했다.

마이클 피트먼 Jr.는 자신이 아는 한 진정한 USC 페밀리 중에 그런 생각이나 말을 할 사람이 없다며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다른 USC 일부 동문들도 말라 브라운 트윗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학교측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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