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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역유입 통제…한국인 총 114명 격리

박현경 기자 입력 02.26.2020 04:09 AM 조회 1,889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한국인 입국자들이 연이어 강제 격리되는 등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한국발 역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입국자 강제 격리가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한국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늘(26일) 주중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웨이하이에 도착한 제주항공편 탑승객 147명이 전원 격리 조처됐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은 6명이었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인 승객 3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승객 전원을 호텔로 격리 조치했다"면서 "승객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 6명에 대해서도 내일(27일)까지 검사를 진행한 뒤 이상이 없으면 28일 귀가 시켜 자가 격리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오후 한국을 출발해 웨이하이에 도착한 항공편에서도 전체 107명 승객 중 한국인 2명을 포함해 3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전원 강제 격리됐다.

초기에 승객 107명 중 한국인이 40여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칭다오총영사관이 파악한 결과 24명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강제 격리가 시작된 어제(25일)부터 현재까지 웨이하이와 난징에서 격리된 한국인은 모두 11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수도 베이징,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를 비롯해 한국인들과 조선족이 많은 중국 동북 3성마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전염병예방통제 영도소조는 전날 회의를 열고 외국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항 등 입국 관문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해외의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예의 주시해 입국 시 건강 검진을 철저히 하며 베이징 주재 외국인에 대해서도 방역 관리를 집중적으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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