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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하원 법사위 탄핵표결 연기

박현경 기자 입력 12.13.2019 04:19 AM 조회 2,023
연방 하원 법사위가 어제(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놓고 14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탄핵안 표결을 연기했다.

이에 공화당은 법사위 진행 절차가 "스탈린 방식 같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해 하원 전체 표결에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민주당 소속인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오늘(13일) 오전 10시 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밤 11시15분 "최종 투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양당 법사위원들은 각자의 양심에 물어보기를 원한다"며 산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원 법사위는 오늘(13일) 회의 재개와 함께 탄핵안 표결을 진행하고, 하원 전체 표결은 다음 주에 실시될 전망이다.

하원 법사위의 탄핵안 표결이 늦춰진 데에는 심야를 피해 낮 시간대 표결을 진행함으로써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민주당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지역구 활동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어젯밤늦게라도 표결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탄핵안 표결을 TV를 통해 국민이 지켜봐야 한다며 표결 연기를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화당은 심야 표결이 무산되자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화당이 노골적으로 회의를 질질 끌었다며 표결 무산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소추안의 내용을 두고 14시간이 넘는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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