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트럼프, 닉슨보다 훨씬 나빠".. 2주차 청문회 공세 시동

라디오코리아 | 입력 11/17/2019 12: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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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은 오늘(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다고 맹공하며

2주차에 접어드는 공개 청문회를 앞두고 공세에 시동을 걸었다.

펠로시 의장은 이틀 전 녹화돼 오늘(17일) 방송된 CBS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리처드 닉슨이 한 일보다도 훨씬 나빴다"면서

"일정 시점에 닉슨은 계속 이럴 수는 없음을 인정할 만큼

나라에 마음을 썼다"고 말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원이 탄핵조사를 개시한 뒤 전체 표결을 하기 전에 사임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탄핵조사 대상이 된 자신의 행위를 사실상 인정하고

사임을 결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만큼의 애국심도 없다고 비난한 셈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주 취재진과의 문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하면

닉슨 전 대통령의 행위는 사소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닉슨 전 대통령과의 비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정말로 보고 싶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증언을 포함해 모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에 나와 무죄를 주장하라고 초청한 셈이다.

펠로시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를

청문회 출석 당일 트윗으로 공격했다가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그는 실수한 것"이라며 "그는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힘을 아는 것이고,

이를 훼손하려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탄핵조사에 대한 공화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공화당에서 뭐라고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고 본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오늘(17일)

여느 때처럼 쉴새 없이 트윗을 날리며 반격했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이

탄핵을 판에 박힌 당파적 무기로 바꾸고 있다"면서

"미국에 몹시 나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공화당과 다른 이들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외무장관 모두

무엇에든 압박이 없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내부 분열을 경계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도 탄핵조사의 주요 증인들을 공개 청문회에 세우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류 언론에 따르면 오는 19일에는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커트 볼커 전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대표 등이 출석한다.

이어 20일에는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 대사와

데이비드 헤일 미 국무부 정무차관 등이,

21일에는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선들랜드 대사 말고는 대체로 비공개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인물들이다.

 

선들랜드 대사 역시 비공개 증언 이후

추가 서면 제출을 통해 말을 바꾼 바 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