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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Pal, Facebook 가상화폐 ‘Libra’ 사업 철수

주형석 기자 입력 10.05.2019 07:13 AM 조회 3,774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PayPal’이 Facebook의 가상화폐 ‘Libra’ 사업에서 철수한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PayPal’이 앞으로 Facebook가상화폐 ‘Libra’를 운영할 기관들의 연합체 ‘Libra 협회’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PayPal’은 ‘Libra 협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PayPal’의 기존 임무와 사업상 우선순위를 증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PayPal’은 비록 ‘Libra’ 사업을 떠나지만 여전히 ‘Libra’가 바꿀 미래를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Facebook과의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Facebook에서 ‘Libra’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가 ‘PayPal’ CEO 출신이다.

‘Libra 협회’는 ‘PayPal’ 탈퇴 결정에 대해 변화가 힘든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서, 이 여정을 시작한 각 조직은 ‘Libra’가 약속한 변화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첫 다짐을 잊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금융서비스 핵심인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송금·결제를 할 수 있는 통화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Facebook의 ‘Libra’ 계획은 6월 발표됐지만 이후 거센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데 Facebook이 이익추구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가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 등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이용자 개인정보 관리에 허술했던 Facebook 전력에 비춰 가상화폐의 안정성이나 프라이버시 보호 등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Facebook은 자신들이 단독으로 ‘Libra’를 통제하지 않고 이른바 ‘Libra 협회’를 통해 리브라를 관장하겠다며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Libra’ 협회는 Facebook을 포함해 28개 업체가 참여한 기구로, 참여 업체들은 각각 최소한 1,000만달러씩을 ‘Libra’ 출시와 운영 등을 위한 자금으로 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핵시 참여 업체들 중 하나였던 ‘PayPal’이 공식적으로 ‘Libra 협회’ 탈퇴를 선언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흔들리던 ‘Libra’에 결정적인 또 다른 타격을 안기게 됐다.

CNBC는 ‘PayPal’ 공식 탈퇴를 보도하면서 Facebook이 주도하는 ‘Libra 협회’가 와해되기 시작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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