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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익사한 이민자 부녀 사진 "난 그게 싫다, 민주당 탓"

박현경 기자 입력 06.27.2019 04:43 AM 조회 6,52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6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들이 처한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부녀 익사 사진에 대해 묻자 "나는 그것을 싫어한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아시아 순방에 앞서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사진은 엘살바도르 출신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와 그의 23개월 딸 발레리아가 지난 23일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도착한 뒤 리오그란데강을 헤엄쳐 건너려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변을 당한 장면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법을 바꿨다면 죽음을 즉시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그 훌륭한 아버지와 그의 딸이 당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진을 보고 당황했다면서 민주당이 올바른 입법에 협조하지 않는 바람에 그런 죽음을 예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올바른 법이 있었다면 그들(이민자들)은 (미국에) 오려고 하지도, 시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민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여행에 나서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연달아 글을 올려 민주당이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맹공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민주당은 국경 경비에 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열린 국경을 원하지만 그것은 폭력적인 범죄와 마약, 인신매매와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은 남부 국경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법의 구멍과 망명 관련 법을 수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국경에 위기가 없고 단지 만들어진 허구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내가 옳았다는 것을 시인한다"며 법 개정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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