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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연준의장 또 비판.. "강등 위협한 적은 없어"

문지혜 기자 입력 06.23.2019 10:02 AM 조회 3,232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강등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3일) 방영된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파월을 의장직에서 끌어내리고 연준 이사직만 유지시키는 방안을 측근들과 논의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강등)협박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나는 결코 그를 강등시키겠다고 위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겨냥해 "나는 그의 조치들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그가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한 일은 한 달에 500억 달러의 양적 긴축이다. 말도 안 된다"고 지적하고 "그가 한 일은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린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FOMC 회의 다음 날인 2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연준과 파월 의장을 겨냥해 "그들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시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일찍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그는 아마 옳은 일을 할 것이다. 그가 하는 일을 지켜보자"라고도 말했다.

이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압박의 메시지를 동시에 담은 언급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거세게 비판했으며, 올해 연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하자 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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