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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에 소규모 1,500명 파병.. “본격 개입 원치않아”

주형석 기자 입력 05.25.2019 12:04 PM 조회 2,215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에 약 1,500명 추가 파병을 결정했는데 그 규모가 대단히 작아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에 상징적인 추가 파병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되 지나치게 깊게 개입해 발목이 잡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이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용’ 조치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日 국빈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중동에서 보호 체제를 갖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고 싶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병력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한 뒤 이번 추가 파병이 ‘주로 방어적인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숫자는 적지만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지금 중동으로 갈 예정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美 국방부는 1,500명 추가 파병 계획을 백악관에 보고한 데 이어 연방의회에도 추가 파병을 고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추가 파병되는 병력 1,500명이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력을 더 강화할 것이며 공병도 추가 파병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도 여러차례 기회 있을 때마다 중동 미군의 책무는 전쟁을 억지하는 것이지 전쟁이 아니라고 역설해 왔다.

실제로 추가 파병 규모는 지금까지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규모보다 작은 것이었는데 앞서 AP통신은 미 국방부의 추가 파병 규모가 최대 10,000 명이라고 보도했었고 로이터 통신도 5,000명 규모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추가 파병을 할 것이지만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추가 파병 관련해서 백악관에 보고하고 회의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1,500명 수준으로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준비 태세를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잇따라 중동 지역에 급파한 데 이어 지난 17∼18일에는 아라비아해에서 훈련이 열렸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美 해병대가 참여한 가운데 아라비아해에서 대대적인 합동훈련이 실시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면서도 이란에 대해 “공식적 종말”, “엄청난 힘에 직면할 것” 등 이란에 대한 경고 수위를 계속해서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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