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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크리스토퍼 안 심리, “공개재판으로 진행”

문지혜 기자 입력 04.23.2019 06:00 PM 수정 04.26.2019 11:37 AM 조회 3,995
크리스토퍼 안씨에 대한 구금 심리가 끝난 뒤 안씨의 가족(오른쪽)들이 연방법원을 나오고있다.
[앵커멘트]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주 LA에서 체포된 반북단체 자유조선 소속 크리스토퍼 안씨에 대한 심리가 오늘(23일) 열렸습니다.

안씨 측 변호사는 신변보호를 위해 비공개 재판과 가택연금 등을 요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혐의로 연방 당국에 체포된 반북단체 자유조선 소속 크리스토퍼 안씨의 심리(Detention hearing)가 오늘(23일) 오후 2시 LA다운타운의 연방법원에서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긴장된 표정이 역력한 안씨를 그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봤습니다.

심리 중간 안씨의 어머니는 두 손을 맞잡고 기도를 하기도했습니다.

안씨의 변호사 캘리 스틸은 안씨와 가족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있다며 신변보호와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습니다.

또 연방수사국FBI가 이와 관련해 안씨에게 수주 전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택연금과 전자감시(Electronic monitoring)를 요구했지만, 진 로젠블러스 판사는 확실한 위험요소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연방 검찰은 안씨가 권총을 소지했고, 사건 당시 대사관 직원에게 부상을 입혔다면서 커뮤니티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스틸은 안씨가 미 해병대 출신으로, LA에서 태어나 UC어바인을 졸업한 후 버지니아 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할 정도로 안정적인 배경을 갖고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병간호가 필요한 어머니와 시각장애인인 할머니 등 부양할 가족들이 많은 점을 판사에게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로젠블러스 판사는 안씨에게 형제, 부인 등 가족과 친척들이 충분히 있다며 특수상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로젠블러스 판사는 안씨가 고혈압, 허리 통증,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는 모두 일반적인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흔한 질병이며, 구치소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안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7월 18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됩니다.

한편, 이번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주도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은 북한의 암살단을 피해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인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 2월 안씨와 창씨 등 10명의 남성들은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대사관 직원들을 폭행하고 손을 묶은 뒤 컴퓨터와 하드 드라이브, 이동식 메모리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자유조선은 자신들이 북한의 세습 정권에 반대하는 비폭력 항거단체라고 강조하며 안씨의 석방을 촉구해 앞으로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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