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WP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배후, 反김정은 조직"

주형석 기자 입력 03.16.2019 02:11 PM 조회 4,418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 배후가 당초 알려졌던 美 중앙정보국, CIA 가 아니라 북한내 ‘反김정은 조직’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Washington Post는 지난달(2월) 22일 발생했던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의 배후가 북한내 ‘反김정은 조직’으로 알려진 ‘천리마 민방위’라고 전했다.

WP는 스페인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 관련해 그 계획과 실행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서 지난 달(2월) 말 일어났던 스페인 대사관 침입사건의 배후 세력이 김씨 왕조 타도에 전념하는 비밀 조직인 ‘천리마 민방위’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WP 보도에 따르면 ‘천리마 민방위’는 어느 나라 정부와도 협력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 이름을 ‘자유조선’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초에 배후로 의심받았던 CIA 등 美 정보기관들은 베트남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WP는 보도했다.

WP는 이번 스페인 마드리드 대사관 습격이 북한 정권을 약화시키고 대량 탈북을 격려하려는 무명 조직의 현재까지 가장 야심찬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WP는 이와 관련해 ‘자유조선’은 그 활동이 매우 뉴스거리가 되는, 처음으로 알려진 ‘북한 내 저항세력’이라고 평가했다.

WP는 이번 스페인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 주체들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크게 활약한   북한측 실무협상 책임자 김혁철 前 스페인 대사에 대한 정보를 노렸으며, 언제든 배포할 수 있는 습격 당시 동영상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 범인들이 습격 당시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한국말로 질문을 던졌으며, 외형도 아시아 사람으로 보였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김정남의 자녀인 김한솔·솔희 남매를 성공적으로 피신시킨 것도 바로 ‘자유조선’으로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조선’은 3·1절 100주년을 맞은 지난 1일(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건립’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자유조선’이 그동안 진지한 의도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를 보게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