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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CA 산불 이재민에 연방지원금 끊는다”

문지혜 기자 입력 01.09.2019 05:07 PM 조회 3,215
[앵커멘트]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들의 원인을 주 정부의 허술한 산림관리 탓으로 돌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구 지원금을 중단할 것이라고 엄포를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소방대원들은 산불 피해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말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의 산림관리 부실을 질타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차원의 산불 복구 지원금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9일) 트위터에 적절한 산림관리로는 절대로 발생할 수 없는 산불들이 캘리포니아 주에 잇따르면서 수십억 달러가 낭비되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주 정부가 협력하지 않는 한, 연방재난관리국(FEMA)에 돈을 보내지 말라고 명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리부의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의 잘못된 산림관리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대해 브라이언 라이스 캘리포니아 주 전문소방관협회장은 주내 60% 이상의 산림은 연방정부 관할이라며, 연방정부가 최근 연방산림국(USFS)의 예산 중 20억 달러를 삭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지원금 중단 위협은 수많은 산불 이재민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존 산토스 민주당 전국위원회 서부지역 공보 비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인한 여론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자신의 치적을 위해 연방자금을 볼모로 가장 약한 이들에게 고통을 주고있다고 말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자연재해 회복과정에 있어 정쟁을 할 시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FEMA는 현재까지 6천 646건의 울시와 캠프 산불 관련 피해신고를 접수받아 4천 87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LA와 벤츄라 카운티에서 발화해 2주간 확산한 울시 산불로 3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3명이 부상했으며, 천 643채의 건물이 전소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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