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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교사노조 총파업 앞두고 학부모들 ‘발 동동’

문지혜 기자 입력 01.08.2019 04:39 PM 조회 2,719
(Damian Dovarganes / AP)
[앵커멘트]

LA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노조(UTLA)의 총파업 예정일(10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져만가고있습니다.

교육구는 파업 기간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무단결석을 막을 길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교사노조(UTLA)가 30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학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파업 시행시 LA통합교육구 소속 48만 4천여명의 학생들이 입게될 피해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교육구에 따르면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점심식사도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사자격증을 갖고있는 행정 직원 2천여명과 자원봉사자, 최근 채용한 대체 교사 400여명을 투입해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3만여명에 달하는 교사노조원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란 역부족해보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결국 아이들을 강당에 몰아 넣고 동영상이나 보여주고 있을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직접 커리큘럼을 짜고 집집마다 돌아가며 학생들을 돌보기로한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교사노조의 피켓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교육구는 파업 기간 원활한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 연방정부의 신원조회(Background Check)를 생략하기로 하면서 부적격자가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있습니다.

다만, 성범죄 전력은 확인하게됩니다.

게다가 지난주 교육구 측 변호사는 연방법원에 심리상담가와 특수교사들을 이번 파업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LA통합교육구 소속 6만여명의 장애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입니다.

교육구와 교사노조는 임금인상, 클래스 규모 축소, 교직원 확충 등의 안건을 둘러싸고 예산 문제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못하고있습니다.

양측의 대표는 내일(9일)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 만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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