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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내 답방 사실상 무산…북·미 대화 먼저 하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10.2018 04:06 PM 조회 1,330
<앵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남북의 회담 성과를 북미 회담으로 이어가려던 분위기가 원래대로 북·미 대화 우선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기자>청와대는 사실상 어제를 북한의 답방 연락 마지노선으로 여겼습니다.연말이 며칠 남지 않았고 이전 실무 접촉과정에서의 논의 내용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하지만 북한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자 연내 답방이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 답방 조건으로 경호 문제와 답방 성과, 북·미 관계,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이 중 경호 문제는 김 위원장이 오기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었습니다.결국 두 번째와 세 번째 조건, 즉 답방 성과와 북·미 관계 문제가 답방이 어려워진 이유로 분석됩니다.

남측은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원하고, 북측은 그에 상응하는 과감한 경제협력을 원하는데, 이 두 가지 열쇠를 모두 쥔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으니 서로 주고받을 게 없다는 겁니다.

연내 답방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교착 상태인 북·미에 앞서 남북이 먼저 만나 대화 모멘텀을 만들어 보려 했던 청와대 최근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북·미 회담에서 종전선언, 남북 회담으로 이어지는 방식에 맞추려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습니다.청와대는 내년 초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미 관계에 큰 진전이 없다면 지금으로서는 연초 답방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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