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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이동 재개 속 남부에 현역 군인 5천 6백여명 배치

문지혜 기자 입력 11.11.2018 08:42 AM 조회 5,137
한동안 대오를 재정비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던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미국을 향한 이동을 재개한 가운데 연방정부는 남부 국경에 총 5천 600여명의 현역 군인을 배치해 활동 중이라고 NBC 방송이 오늘(11일) 전했다.

NBC에 따르면 미국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3개 주에 5천 600명의 현역 군인 배치를 완료했다.

주별로 배치 규모는 텍사스 2천 800명, 애리조나 천 500명, 캘리포니아 천 300명 순이다.

올해 초 파견된 주방위군 2천∼2천 100명에 최근 배치된 현역 군인을 합하면 현재까지 배치된 병력은 7천 70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의 북상에 맞서 국경에 최대 만5천명의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규모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보다 큰 것이다.

CBNC는 2명의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말까지 군 병력 배치에 2억 2천만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 국경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은 국경 및 세관 보호 임무를 수행하며 현재 철조망 울타리 설치와 의료용 텐트 준비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캐러밴의 불법 입국을 차단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해왔으며, 이를 위해 최근 대통령 포고문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멕시코에 있는 5천여명의 캐러밴 본진은 멕시코시티에서 엿새간 머물면서 행렬을 재정비했다가 미국 국경을 향한 이동을 어제(10일) 재개했다.

한편 현재 멕시코에는 약 만명에 이르는 3개의 캐러밴이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과 가장 가까운 캐러밴은 수백 마일 가량 떨어져 있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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