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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갓 부화한 자이언트 거북 123마리 사라져

주형석 기자 입력 10.06.2018 04:09 PM 조회 7,406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갓 부화한 자이언트 거북들이 무더기로 사라졌다.

어제(5일)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제도 중 하나인 이사벨라 섬의 번식시설에서 갓 부화돼 양육중인 자이언트 거북 123마리가 지난달(9월) 25일 없어졌다.

갈라파고스 제도가 지역구인 워싱턴 파레데스 에콰도르 의원은 “123마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강조하고 “강도질”이라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은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고 에콰도르 환경부는 "공식정보를 입수하는 대로 성명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사벨라 섬의 번식시설은 보안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감시 카메라나 빛 감지 센서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도난에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파레데스 에콰도르 의원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아주 쉽게 밤에 거북이를 훔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서식하는 거북들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도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큰 거북 26마리가 페루로 밀수됐다가 환수됐다.

작년(2017년) 4월에도 페루로 밀반출된 27마리의 멸종위기 거북이가 당국에 적발돼 극적으로 고향 땅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모두 12종에 달하는 자이언트 거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자이언트 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종으로 100살 이상 산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고 있어 다윈의 진화론의 토대가 된 곳으로 1979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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