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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캐퍼닉 광고’ 성공.. 핵심 고객층 지지 높아

주형석 기자 입력 09.15.2018 04:28 PM 조회 5,408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주도한 콜린 캐퍼닉을 광고 30주년 기념 모델로 선정한 ‘NIKE’ 선택이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

CNN 방송은 최근 설문조사결과 ‘NIKE’ 핵심 고객층인 젊은 미국인들 절반 가량이 광고 모델로 콜린 캐퍼닉을 발탁한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난 4~9일 사이 美 성인 1,00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8~34세에서 44%가 ‘NIKE’ 광고 모델 선정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35~44세에서는 더 높은 52%가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만이 아니라 중년층도 ‘캐퍼닉 광고’에 호응하고 있었다.

이번 ‘NIKE’ 광고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34세, 35~44세에서 각각 32%, 37%에 그쳐서 지지한다는 응답에 비해서 12%, 15%가 낮았다.

65세 이상의 성인들 중에서는 26%만 찬성을 나타냈다. 

최근 ‘NIKE’는 NFL의 S.F. 49ers 前 쿼터백 콜린 캐퍼닉을 ‘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기념광고 모델로 기용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콜린 캐퍼닉은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으로 경기중 국가연주 때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하고 ‘무릎꿇기’ 시위를 처음으로 선보인 인물이다.

이후 많은 선수들이 콜린 캐퍼닉에 동조하면서 ‘애국심’ 대 ‘인종차별’ 대립구도로 번졌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저항이 확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를 쏟아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를 표현한데서 그치지 않고 NFL 구단주들에게 콜린 캐퍼닉을 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봤을 때 ‘NIKE’ 결정은 핵심 고객층을 겨냥한 날카로운 투자였다고 CNN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NIKE’ 운동화 구매자의 2/3는 35세 미만이다.

SNS에는 ‘NIKE’ 결정에 반발해 운동화를 불태우는 영상이 올라오고 심지어 불매운동도 거론됐지만, 거의 절반 정도에 달하는 미국인들은 이러한 SNS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인종·교육 수준·정치 성향 등에 따라서 콜린 캐퍼닉이 등장한 ‘NIKE’ 광고에 대한 찬반은 상당히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이거나 대학 교육을 받은 미국인들 대다수는 이번 ‘NIKE’ 콜린 캐퍼닉 광고 모델 기용 결정을 지지했다.

정치 성향으로도 뚜렷하게 엇갈렸는데 민주당 지지자의 64%가 ‘NIKE’ 광고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74%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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