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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20억 달러 자선펀드.. 노숙인 복지•교육에 통큰 기부

문지혜 기자 입력 09.13.2018 04:35 PM 수정 09.13.2018 04:36 PM 조회 3,518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기업인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20억 달러 규모의 자선기금인 '데이 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오늘(13일) 발표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조스는 트위터에 "나와 아내 매켄지는 남을 돕는 고된 노력을 위한 잠재력이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한 뒤 펀드 론칭 계획을 밝혔다.

이 펀드에는 20억 달러가 투자되는데 10억 달러는 노숙인과 가족을 위한 복지에 쓰이는 '데이 원 패밀리스 펀드'로 조성되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저소득 커뮤니티의 새로운 비영리 프리스쿨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쓰인다.

교육 목적의 펀드는 '데이 원 아카데미스 펀드'로 이름 붙였다.

베조스 펀드의 프리스쿨은 몬테소리 스타일의 높은 교육질과 전액 장학제도 등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아마존 CEO이자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 창립자,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인 베이스는 자산 천500억 달러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베조스는 시인 윌리엄 예이츠의 경구를 인용하며 "교육은 빈 들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밝혀주는 것"이라면서 "아이들은 우리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스는 과거 비영리 장학기금인 더드림스닷유에스에 3천300만 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지만, 교육·복지 사업에 '빌리언' 단위의 거액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베조스는 전역군인(베테랑) 출신 후보자를 지원하는 슈퍼팩(PAC·정치헌금단체)인 '위드 아너 펀드'에 천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베조스의 거액 자선펀드 띄우기는 최근 그를 겨냥한 정치권의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마존 근로자들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저임금 근로자의 복지혜택을 고용주로부터 환수하는 이른바 '반 아마존법'을 발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연방우정국(USPS)의 네트워크를 공짜로 이용하면서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베조스를 여러 차례 겨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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