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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언론들, “북핵·미사일 실험중단, 진정한 전환점”

주형석 기자 입력 04.21.2018 07:54 AM 조회 2,173
유럽 언론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중단 발표에 대해 “진정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긴급 보도했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켓,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을 유럽 언론들은 일제히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진정한 전환점’, ‘깜짝 발표’ 등의 표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英 BBC방송은 북한이 역사적인 南北정상회담, 北美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표’를 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표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BBC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화가 이미 달성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미사일 실험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핵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이 완성됐다고 선언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 연설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BBC는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실재하는 무기들을 제거할 것인지에 대한 암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BBC는 아울러 앤킷 팬더 美 안보분석가 말을 인용해, 北美정상회담을 한 달 이상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협상을 위한 카드로 쓰지 않고,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을 일찌감치 선언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과 마주하는 자리는 북한의 선대 지도자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북미정상회담 자체만으로도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상'(賞)이나 마찬가지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역시 북한의 이번 발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르몽드는 도쿄 주재 특파원발로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장의 폐쇄를 발표했고,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즉각 환영을 나타낸 반면 일본 정부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도 북한의 발표를 머릿기사로 다뤘다. 

ANSA는 “더 이상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적인 공개 선언이 남북, 북미 등 2차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앞두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전해졌다며 이번 결정이 북한의 ‘진정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NSA는 북한의 선언이 순조롭게 현실에서 이행된다면 결국 한국전쟁을 정식으로 종결시키는 평화협정이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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