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캘리포니아 주에서 최소 18명이 A형 간염으로 사망하면서 주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캘리포니아 주의 A형 간염 대란이 수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오늘(13일) A형 간염에 맞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올해만 최소 18명이 A형 간염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에따라 캘리포니아 주 공공보건국은 백신 8만 천여개를 배포했으며, 백신을 추가 구입할 예정입니다.
A형 간염 대란은 지난해 말 샌디에고 지역 노숙자 커뮤니티에서 시작돼 LA와 산타크루즈 카운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있습니다.
주 전체로 보면 주민 581명이 A형 간염에 걸렸고, 반 이상이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샌디에고가 4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타크루즈 71건, LA 13건, 타 카운티 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A형 간염은 B형이나 C형 간염을 앓고있는 환자에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오랜기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건 당국은 노숙자나 마약 복용자 위주로 예방주사를 놓고있지만, A형 간염 유행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형 간염은 음식은 물론 배설물을 통해서도 전염되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환경을 피해야합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는 지난 2003년 한 식당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파를 식재료로 사용했다가 900명 이상이 집단 발발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9월) LA북부 랭캐스터 지역에서 푸드 카트 업주가 A형 간염에 감염된채 영업한 사례도있어 캘리포니아 주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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