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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와 보신탕…청와대 입주견 향한 외신의 시선

김혜정 입력 07.28.2017 11:23 AM 조회 4,918
지난 26일 유기견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에 입주한 '퍼스트 도그'(first dog) 토리를 놓고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언급하면서 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BC는 지난 2015년 경기도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동물보호 활동가들에게 발견된 토리가 검정 개에 대한 사회적 편견 탓에 2년간 입양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문 대통령 일가의 일원이 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토리를 구조하고 보호했던 동물권단체 '케어'(CARE)가 아시아의 개고기 산업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 단체로부터 토리를 입양함으로써 개고기 산업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으로 풀이했다.

AFP통신도 문 대통령이 "저녁 식탁에 오를 뻔했다가 2년 전 구조된 검은 잡종견 토리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케어 관계자를 인용, 토리가 개를 학대하고 잡아먹는 것으로 악명 높은 한 노인에게서 학대를 당하다 폐가에 홀로 버려진 뒤 구조됐다고 전했다.

AFP는 청와대에 입주한 토리가 SNS에서 '문토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며 "대다수 한국인이 순종견을 선호하는 만큼 문 대통령이 잡종견을 입양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토리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가 비판을 받아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개고기 소비는 줄고 오히려 반려견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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