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다녀온 6자회담 러시아 측 차석대표가 방북 당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관한 러시아의 구상을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방북했던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가 자국이 마련한 한반도 위기의 단계적 해결 방안을 북한 측에 제시했고 북측이 이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에 전달한 계획이 한반도 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 중국의 공동 로드맵의 일환이라면서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건설적 의견 교환을 계속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르미스트로프가 북측에 제안한 계획은 이달 초 러시아와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사태의 단계적, 평화적 해결방안에 기초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달 4일 양국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동시에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을 중단하는 이른바 쌍중단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을 함께 추진하는 쌍궤병행 구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