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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 법무, ‘러시아 스캔들’ 핵심 부각

주형석 기자 입력 07.22.2017 08:39 AM 조회 2,34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스캔들’에 제프 세션스 연방법무장관까지 핵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에 정책 등 중요한 정보를 지난해(2016년) 대선 기간 때 건냈다고 보도했다.

키슬략 대사가 세션스 당시 트럼프 캠프 외교정책 고문과의 만남을 상부에 보고했고, 이를 연방정보기관이 감청하면서 이 둘의 대화 내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세션스 장관과 키슬략 대사가 대선 당시 수차례 만났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하지만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는 데, 대러시아 정책과 같은 중요한 정보가 논의됐다는 사실이 이번 보도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에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세션스 당시 캠프 고문과 키슬략 러시아 대사가 실질적인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실질적인 현안’에는 러시아 관련 이슈에 대한 트럼프 당시 후보의 입장,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러 관계 전망 등이 포함됐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과 자신의 관련성에 대해
대선기간동안 키슬략 대사와 만났지만 일상적 이야기만을 잠깐 나눴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2016년) 4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외교정책을 발표하기 직전 제프 세션스 캠프 고문이 키슬략 대사를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세션스 법무장관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 대사와 만났다는 사실을 거론하지 않아 현재 ‘러시아 스캔들’ 관련해 많은 논란이 제기되자 스스로 거리를 두며 관연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최근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수사에서 빠져나갈 줄 몰랐다”며 “미리 알았다면 법무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션스 장관은 상원의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지난 대선 때 대선 캠페인을 함께 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2016년) 6월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 만난 게 드러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타격을 가할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참석자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러시아 부동산 재벌 아라스 아갈라로프 회장의 측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더 크게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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