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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록 레전드 그렉 올맨 사망

주형석 기자 입력 05.27.2017 03:35 PM 조회 4,233
미국을 대표하는 블루스 록밴드 ‘올맨 브러더스 밴드’ 리드보컬로 ‘서든록의 전설’로 꼽혔던 그렉 올맨이 사망했다.

AP 통신은 오늘(5월27일) 조지아주 남동부 서배너 자택에서 그렉 올맨이 69살을 일기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그렉 올맨은 지난 2010년 ‘C형 간염’에 걸려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건강상 이유로 지난해(2016년) 투어를 모두 취소했고 올해(2017년) 들어서도 3월 이후 공연을 중단했다.

이처럼 최근 수년간 지병을 앓아오던 그렉 올맨은 결국 오늘(5월27일)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주변 지인 등 관계자들이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그렉 올맨은 남부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태어났고 육군 부사관이던 부친이 일찍 세상을 떠나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라났다.

형인 듀언 올맨과 함께 1968년 ‘올맨 브러더스 밴드’를 결성했다.

그렉 올맨은 키보디스트 겸 리드보컬을 담당했고 형 듀언 올맨은 기타리스트 역할을 맡았다.

1960년대 초중반 비틀즈 등장 이후로 비틀즈에 자극받은 미국 록밴들이 생겨나고 있었는 데 미국 고유의 포크, 블루스, 재즈 등을 록음악으로 시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때 남부 특유의 블루스 록을 기본으로 컨트리 요소까지 가미한 미국만의 하드록이라고 할 수 있는 ‘Southern Rock’ 창시자가 바로 ‘올맨 브러더스 밴드’였다.

‘올맨 브러더스 밴드’의 기본 멜로디와 리듬, 기타 솔로 등 연주에서는 블루스적 느낌이 강하게 배어있었고 보컬 중심의 흥겨운 곡들은 컨트리 음악 분위기가 많이 묻어났다.

형 듀언 올맨이 밴드 전성기였던 1971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듀언 올맨은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평가받았고, 역대 미국 록 역사상으로도 손꼽히는 레전드 기타리스트다.

활동기간 3년, 사망할 때 나이 24살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천재 기타리스트였음에 틀림없다.

그렉 올맨은 형의 갑작스런 죽음에도 계속 밴드 활동을 하면서 ‘올맨 브러더스 밴드’를 전설의 위치에 오르게 했다.

‘올맨 브라더스 밴드’는 199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2012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At Fillmore East', 'Brothers & Sisters' 등의 앨범이 있고, 'Whipping Post', 'Jessica' 등이 대표곡이다.

이중에서도 ‘At Fillmore East’는 라이브 실황 앨범으로 ‘올맨 브러더스 밴드’ 최고의 앨범이면서 록음악 역사에서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명연주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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