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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4.29 폭동 당시와 달라진 점은?!

박현경 기자 입력 04.24.2017 05:31 PM 조회 1,482
[앵커멘트]

오는 29일 토요일은 4.29 폭동이 발생한지 꼭 25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당시 폭동을 겪은 한인들 가슴 속에는 생생하게 기억되는 날이지만, 반세기가 지난 만큼 변한 부분도 많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변화한 부분을 박현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4.29폭동이 발생하고 25년이 지난 오늘날, LA는 인종적 부분은 물론 다양한 방면에서 크게 달라졌습니다.

1992년 4.29폭동 당시 사우스 LA에서 리커스토어 등을 운영하던 상당수 한인 1세대는 은퇴하고, 한인 2세대는 프랜차이즈나 전문직을 선호하면서 사우스LA 업주들의 인종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장태한 소장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우스 LA 내 리커스토어와 그로서리 마켓 그리고 가발가게 등을 대부분 한인 이민자들이 운영했지만 지금은 라티노와 동남아시안 등 다양한 인종의 업주들이 운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LA 전체로 보면 라티노와 아시안 인구 수는 증가한 반면 흑인과 백인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가하면 정치적으로 라티노 정치인이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  페르난도 구에라 정치학 교수는 라티노 의원들이 의석을 많이 차지한 반면 흑인은 큰 변동 없이 의석 수를 유지하고 있고, 한인의 경우 여전히 가장 적은 수의 정치인을 배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데이비드 류 LA시의원이 선출된 것은 한인사회에서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열망이 그대로 실현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4.29 폭동 이후 경제적으로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LA에서는 중산층이 4.29폭동 당시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우려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LA시가 나아가는 방향과 인종관계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은 4.29폭동 이후 매 5년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종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4.29폭동 이후 경찰과 주민들 사이가 한층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이들 관계에는 고쳐져야 할 점도 상당 부분 남아있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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