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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서 발견된 유골은 동물뼈“ - 혼란 자초한 해수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8.2017 04:58 PM 조회 888
<앵커>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은 미수습자의 것이 아닌 동물 뼈인 것으로 확인돼, 해수부의 성급한 판단과 행동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전문가가 한 눈에 동물뼈라는 걸 확인했다는 건데요. 체계적인 유해 분석 작업 없이 발표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발견된 뼈는 모두 7점입니다.해수부는 발견 직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뼈들이 미수습자 유골들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전자 대조를 위해 국과수 광주 분원에 있는 연구팀들을 현장까지 불러들였습니다.이 때문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가 맞느냐", "어디에서 발견됐느냐"를 되물으며 충격에 빠졌고,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기 전,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수거된 뼈가 동물뼈로 밝혀짐으로써 해수부가 성급하게 유해로 몰아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전문가가 보니 한 눈에도 동물 뼈라는 것이 확실했다는 건데 뼛조각이 세월호 주변에서 발견됐다는 정황만으로 미수습자 유해로 몰아갔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동물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고 식재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합니다.뼈의 형태가 주로 다리부위여서 돼지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수부도 세월호 주변에서 왜 동물뼈가 발견됐는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해수부는 앞으로 세월호 작업 현장에 해경이 상주하도록 요청해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골수습 현장에 동행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동물뼈라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미수습자 유골이 세월호 밖에서 발견될 경우 미수습자 9명을 다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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