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공공건물에 있는 1인용 화장실에서 남녀 구분 표지판이 사라지는 대신 '성 중립'을 뜻하는 알림판이 붙는다.
이에 따라 남자든, 여자든, 성전환자든 성 정체성에 상관없이 모두가 1인용 공공화장실을 사용할 전망이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어제(29일) 1인용 공공화장실의 성 중립화를 의무화한 법안에 서명했다.
새 법은 내년 3월 1일부터 발효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용 화장실에 적용되진 않는다.
원래 태어난 성대로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제한해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를 차별한다는 비판에 휩싸인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들과 달리 캘리포니아 주는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2015년 6월 이후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주에 공무 출장과 기금 제공을 금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LA 타임스는 동성애 인권단체인 '캘리포니아 평등'의 자료를 인용해 성전환자 또는 성과 관련한 기존 관행을 따르지 않는 이들의 70%가 특정 성으로 구분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심각한 협박과 욕설 등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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