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트럼프 판세 뒤집을 시간 없다, 유권자 90% '안바꿔'

박현경 기자 입력 08.28.2016 08:14 AM 수정 08.28.2016 09:24 AM 조회 2,786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라이벌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판세를 뒤집을 시간이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와 새롭게 개편된 트럼프 대선캠프가 대선이 73일 남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판단은 틀렸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오늘 '트럼프는 이미 시간이 다 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정적 인식이 굳어진 탓에 정책과 발언에 뒤늦게 변화를 주더라도 유권자의 마음을 거의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전당대회 후 좀처럼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자 위기를 느낀 트럼프는 최근 캠프 총책에 보수성향의 언론인인 스티브 배넌과 선대본부장에 선거전문가인 켈리앤 콘웨이를 앉히는 등 캠프조직을 개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슬림 전사자 가족 비하 발언 등의 후폭풍으로 힐러리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10% 이상 벌어지자 나온 고육책이었다.

캠프가 새로 꾸려지면서 트럼프가 대표공약인 강경한 이민정책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동시에 트럼프는 연일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에 대한 구애공세를 펼쳤다.

중년 이상 백인으로 한정된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변신'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먼저 판세를 뒤집을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나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60%, 54%에 달한다.

클린턴에 대한 예기치 못한 폭로가 나오지 않는 한 유권자들이 이런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

실제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24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90% 이상이 지지후보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바꾸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연구소 팀 맬로이 부소장은 "트럼프의 실수와 잘못이 클린턴의 불안한 신뢰와 수상한 거래들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이민정책 완화를 시사했다가 불법 이민자 추방과 멕시코 장벽건설 입장을 고수한다며 도로 강경회귀하는 것도 트럼프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