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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스키드로 노숙자들 또 집단 병원행

박현경 기자 입력 08.22.2016 03:02 PM 수정 08.22.2016 03:03 PM 조회 3,371
(Photo: ABC7)
[앵커멘트]

한인타운을 비롯해 LA지역에서 노숙자 문제가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다운타운 스키드로에 머물던 노숙자들이 오늘(22일) 또 병원에 무더기로 실려갔습니다.

노숙자 집단 병원행은   합성약물(synthetic drugs)을 과다복용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만 벌써 세 번째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LA다운타운 노숙자촌이 있는 스키드로 지역, 5가와 샌페드로 인근에서 노숙자들이 집단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이 중 일부는 간질 증상까지 나타냅니다.

LA소방국에 따르면 모두 노숙자 18명이 진단을 받았고 이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LA소방국 의료 담당 디렉터 마크 엑스테인 박사는 마리화나나 캐너비스를 이용한 합성 약물을 과다복용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노숙자들이 집단으로 아파 병원신세를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이번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1시쯤에도 몇 블럭 떨어지지 않은 로스앤젤레스 스트릿과 5가에서 무려 50명이 집단 고통을 호소해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8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도 역시 자전거 경찰을 포함한 10명이 무더기로 병원에 실려간 바 있습니다.

스키드로 지역에는 노숙자들이 모여 약물 남용이 심각한데다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위험도 무릅쓰고 자신들이 직접 제조해 합성약물을 복용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들어 노숙자촌은 물론 LA한인타운을 포함한 길거리와 프리웨이 진입로, 출입로 등 곳곳에서 눈에 띄는 노숙자들.  

노숙자들의 약물복용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늘어나는 노숙자 수 만큼이나 갈수록 한층 위협적인 노숙자 문제에 대책마련이 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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