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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과반 ‘트럼프의 고립주의’ 공감한다

문지혜 기자 입력 05.05.2016 11:16 AM 수정 05.05.2016 01:10 PM 조회 3,714
(PewResearchCenter)
미국인의 절반이상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대외정책에 공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이 더 이상의 대외 개입을 줄이고 국내로 눈을 돌려야한다는 트럼프의 ‘신(新) 고립주의적’ 시각이 미국인들 사이에 팽배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향후 미 대외정책 방향의 변화가 주목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성인남녀 2천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7%가 미국은 자국 문제에 신경 쓰고 다른 나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반해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문제를 해결하게끔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트럼프가 최근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론하며,동맹국들이 적정 방위비를 내거나 아니면 스스로 방어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은 보수층에서 특히 짙었다.

공화당 지지자의 62%가 미국이 자국 문제에만 신경 써야 한다고 답변했다.

같은 답변을 내놓은 민주당 지지자는 47%였다.

군사·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도 고립주의적 시각이 투영됐다.

응답자의 49%는 미국의 대외경제 개입이 자국 내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낮추고 있다는 이유로 좋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경제 개입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성장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은 5%포인트 낮은 44%였다.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대외경제 개입이 미국의 지역경제를 피폐하게 만든 주범이라고 공격하는 일부 대선주자들의 주장이 일정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여론 흐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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