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노상방뇨’ 척결을 위해 마련한야외 화장실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있다.
시민단체 소속 변호사는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에 돌로레스 팍 야외 개방형 화장실을 20일 안에 철거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를 보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관광명소 돌로레스 팍에 들어선 이 화장실은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뮤니’(Muni) 메트로 노선 바로 옆에 설치됐으며,낮은 콘크리트 담으로 겨우 소변기를 가려 용변을 보기 민망해보인다.
이에따라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샌프란시스코 내 6개 시민단체들은 이 야외 화장실이 비위생적이며, 어린이와 여성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구조로 디자인 됐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Pacific Justice Institute’의 브래드 다커스 대표는 시 조례는 물론 주 법과 연방법을 어긴 야외 화장실에 주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진영에서는 이런 소변기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공원국 측은 주말이면 7천~만여명이 찾는 돌로레스 팍에화장실이 3개 뿐이어서 일부 방문객들이 숲이나 건물 벽에 노상방뇨를 하는 등 공중위생문제가 심각해졌고,야외 화장실 설치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로레스 팍은 지난달 60년만에 처음 2천만 달러를 들여 문제의 야외화장실을 포함해 모두 27개의 화장실을 새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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