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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 한달만의 통화-대북제재 시각차 여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05.2016 04:51 PM 수정 02.05.2016 05:35 PM 조회 1,085
<앵커>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지 한 달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될 수 있게 중국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리포트>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는 LA시간으로 오늘 새벽4시부터 45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는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한 지 약 한달만에 이뤄졌고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대해 다양한 수단을 가진 중국이 강력하고 실효적인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을 계기로 한중 두 나라 정상이 직접 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대북 접근법에서 두 정상은 다시 한번 인식차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시 주석은 "한반도에는 핵이 있어서 전쟁이 나서도 안된다"면서 "관련 당사국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출발해 냉정하게 현재 정세에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기존 '북핵불용' 원칙을 명확히 했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을 위태롭게 할 정도의 고강도 대북제재는 안된다는 중국 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취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논의에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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