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샌프란시스코, 수퍼볼 앞두고 노숙자 비상

박현경 기자 입력 02.03.2016 05:56 PM 조회 4,179
[앵커멘트]

오는 7일 펼쳐지는 제 50회 수퍼볼 경기를 보기 위해 타주는 물론 전세계에서 풋볼팬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샌프란스시코 시정부는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정부는 노숙자들을 급히 셸터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는 노숙자 보호,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라며 반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50회 수퍼볼 경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시정부는 노숙자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에 따르면 전체 노숙자 수는 7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LA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노숙자들이 모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시정부가 직접 나서 수퍼볼 경기장 인근을 비롯해 수퍼볼 씨티로 불리는 거리 곳곳에서 노숙하는 노숙자들을 급히 셸터로 옮기고 있습니다.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노숙자 셸터에 기존 침대 1233개에 더해 침대 500개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에드 리 시장은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셸터로 거처를 옮기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노숙자들을 셀터로 옮기는 이유에 대해 엘니뇨 현상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게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퍼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타주 그리고 전세계 풋볼팬들에게 노숙자들로 가득찬 거리를 보여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시민 단체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지출하는 관광비용이 엄청난 금액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숙자들은 관광객들의 지출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샌프란시스코 경찰 등이 노숙자들이 쳐놓은 텐트를 철거하고 노숙자들을 강제로 셸터로 옮기는 행위는 노숙자들의 인권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SNS를 통해 잇딴 대규모 항의 집회를 계획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어 수퍼볼 경기를 앞두고 노숙자 문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