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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말로만 "쏜다"… 발사장엔 아직 미사일 안보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02.2015 05:20 PM 조회 1,165
<앵커>평양에서 장거리 미사일 부품을 실은 열차가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이동했다는 어제 외신 보도와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적어도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까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위협 수위를 높여온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리포트>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당초 전망과 달리 장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과거와 달리

어떤 준비정황도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입니다.

준비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북한 당국이 국제적 비판여론을 의식해

발사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예단하긴 어렵지만 10일 이전에 발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미사일 발사를 위해서는 연료 주입 및 발사대 이동 등으로

통상 7일에서 10일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현재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또,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 등에도 아직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양 무기공장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화물열차의 이동이

포착됐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대해서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와

연결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10일 당 창건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위력 과시를 위해 이달 안에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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