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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장 "3월 이후 대통령에 KF-X 관련 대면보고 안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25.2015 06:33 AM 조회 1,552
<앵커>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미국이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기술이전을 거부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보고를 안 했다면 청와대에서는 관련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리포트>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미국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 승인을 거부한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장 청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것은

올해 3월이 마지막"이라며 그 이후로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KF-X 사업의 4개 핵심 기술 이전 승인을 거부한 것은

올해 4월이기 때문에, 장 청장의 말대로라면 이처럼 중요한 사실을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장 청장은 자신이 직접 보고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실무진에서 다른 경로로

청와대에 보고했을 수는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 청장과 동행한 방사청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청와대는 어제 방사청에 KF-X 사업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사업의 부실이나 비위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가 요구한 자료는 주로 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제공하는 기술 이전 등의

혜택 등을 뜻하는 절충교역에 관한 것으로, 검증 작업이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와

관련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방사청이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기술 이전을 거부한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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