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외국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CNN방송의 취재를 허용하며
발사가 임박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리포트>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진행중인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를 우려한 듯
새로 건설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외부를 외국 언론에 공개하며 군사용이 아닌
순수 과학기술 차원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제소 관계자들은 CNN방송 취재진에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발사 장소를 고르는 중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곧 쏘아 올릴 위성은
지구 관측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력 반발하는 등
국제사회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혹독한 상황입니다
사실 북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장거리 로켓 발사는 국제사회의 반발에
아랑곳 없이 치뤄야만 하는 정치적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관련 기관과 매체를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지속, 구체적으로 밝히며 수순을 밟아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에 발사 예정기간과 낙하지점 등을 통보하고
남한과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의 항공당국 등에도 경로 등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기술적 문제만 없다면 무조건 다음달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서 발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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