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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범인 송환'…다시 주목받는 이태원 살인사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22.2015 06:54 AM 조회 2,319
<앵커>'이태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이 16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한국 법무부는 LA시간 오늘 낮 12시 40분쯤 패터슨 씨를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입니다.

<리포트>이태원 살인 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3일 발생했습니다.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22살이었던 대학생 조중필 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습니다.

사건 당시 범행 현장엔 미군 군속의 아들 아더 존 패터슨과 그의 친구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씨가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당시 18세로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한국 검찰은 이들 중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고 그를 재판에 넘겼지만,

1998년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검찰은 뒤늦게 패터슨을 진범으로 의심했지만,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망갔습니다

패터슨의 해외 도피는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습니다.

한국 정부는 2009년 패터슨에 대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고,

검찰은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심정으로 치밀한 재수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2011년 5월 패터슨이 미국에서 체포되자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2012년 10월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패소한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 등을 제기하며 시간을 끌었지만,

미국 법원에서 기각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한국으로의 송환이 결정됐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 18년,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망간 지 16년 만에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힐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낮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패터슨은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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