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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전복으로 200명 숨져..

문지혜 기자 입력 08.28.2015 09:46 AM 조회 1,299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돼 2백여 명이 목숨을 잃는 참극이 벌어졌다.

영국 BBC방송은 어제(27일) “각각 50명과 400명 정도의 난민을 싣고 리비아 북서부 주와라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던 배 두 척이 잇따라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방글라데시, 시리아 등지의 난민 400여명이 타고 있던 배에서 200여 명이 익사했다.

가까스로 구조된 한 가족은 “죽음의 항로, 난민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지중해에서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면서 “옆에 있던 사람도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26일에도 리비아 연안의 난민선 3척에서 5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26∼27일 이틀간 지중해 상에서 구조한 난민 수가 4천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최근 지중해에서는 승선인원을 초과한 난민선이 전복돼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UN에 따르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 숨진 난민이 올해 들어 2천 400여명에 달한다. 

계속되는 난민 참사에 유럽연합은 일명 ‘난민 쿼터제’를 다시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합의는 도출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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