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아베 담화 발표…식민지·침략 사죄할지 세계가 주목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13.2015 05:15 PM 조회 1,265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LA시간 내일 새벽 2시,

전후 70주년 일본의 입장을 밝히는 담화를 발표합니다.

과거 식민 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어떻게 담길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임시 각의에서 아베 담화 문구를 최종확정한 뒤,

LA시간 내일 새벽 2시 무렵 기자회견을 통해 담화 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아베는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발언하고,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역사 수정주의'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담화에 담길 역사인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담화에서 무라야마 담화 4대 키워드 중

'반성'은 "지난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라는 내용으로 포함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그러나 식민지배와 침략, 사죄 등 나머지 키워드는 어느 것도 확실치 않습니다

식민지배와 침략을 포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것도 '일본이 행한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는 맥락이 아니라 주어를 모호하게 한 채 '식민 지배와 침략이

과거에 있었다'는 취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유력합니다

또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요구 등을 감안해 '사죄'의 의미를 담은 문구를 담화에 넣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과거 담화를 인용하는 형식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따라서 무라야마 담화에서 크게 후퇴한 내용으로 담화가 나올 경우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해 동북아 외교 지형에

일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이제 아베 담화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는 사실상 아베 총리의

최종 결단만 남은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담화의 영문판을 동시 공개하고,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본은

나중에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