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28일 "북한은 명실공히 핵보유국으로서 핵을 일방적으로 먼저 포기하는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지 대사는 이날 베이징(北京)의 주중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은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나라의 생존권,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으로 협상의 흥정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기본 원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있다"고 말하며 6자회담 등이 열리지 못하는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지 대사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한반도 정세가 격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앞에서 대화를 하자고 하지만 얘기하지만 뒤에서는 우리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북침 연습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속셈은 한반도의 긴장을 오랫동안 유지함으로로 자신들의 아태 재균형 전략을 심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부각시키는 것은 사드를 남조선에 끌어들여 우리와 주변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과 관련해 지 대사는 "이란의 자주적인 핵 활동권을 인정받은 자주적인 성과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란과 북한은 실정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9월 열병식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통보해 줄만한 내용이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