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운영위 '유승민 논란'에 野 공세, 與 쉬쉬, 靑 침묵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03.2015 06:51 AM 조회 949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3일 국회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만났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어색하고 또 냉랭했습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유승민 정국'이 펼쳐진 가운데

오늘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유 원내대표가 받는 사퇴 압박과,

이를 촉발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논란으로

뜨거웠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당연한 권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에 따라 불거진 유 원내대표의 책임론과 그의 진퇴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질의 횟수나 시간도 야당에 비해 훨씬 적었고, 질의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와 청와대의 통상적인 운영 문제와 외교·경제 현안 위주였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원내대표 등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야당의 공세에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에 대한

표현을 할 때 국회 차원에서 예의를 갖춰 달라"고 당부하는 등

청와대 업무보고와 무관한 정치공세 성격의 질문에 제동을 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병기 비서 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은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친박계가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오는 6일까지

지켜보기로 한 만큼, 불필요하게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실장은 회의 종료 직후 유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운영위원장실에서

약 7분간 함께 차를 마신 뒤 국회를 떠났습니다.

이 비서실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에 대해서 "이야기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