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29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당장 내년 총선부터 호남 전역에 후보를 내고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포트> 3년 만에 5선의원으로 국회에 돌아온 천정배 의원이 독자 세력화를 공언했습니다

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광주 서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는 광주에서 ‘뉴 DJ’들, 참신하고 실력 있고 국민을 섬기는 인재들을

모아서 비전 있는 세력을 만들겠다”며 정치세력화 의사를 밝혔습니다.

호남 30석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과 한판 대결을 펼치겠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호남에서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일대 결전이 불가피해진 셈입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국민모임’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천 의원은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면서도 “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는 야권 전체와 만나고 싶고

만나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의원은 또, 새정치연합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 진영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야당에서 절반 정도를 빼올까 싶다는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현재 새정치연합 호남권 의원들은 대체로 “야권 분열을 가져오는 호남 신당은

필요 없다”고 반대하고 있지만,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일 경우

야권 지형 재편의 흐름으로 급격히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천 의원이 호남 맹주를 자처하면서

향후 야권 재편을 둘러싸고 만만치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